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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찾아 삼만리, 마르코 엄마는 왜? 3만리나 떠났을까?
    영화 이후, 이야기 2020. 10. 13. 03:20


    엄마 찾아 삼만리 동화의 원작은 이탈리아의 아동 문학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에 실려 있는 단편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gli Ande)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보통 이 책은 "사랑의 학교"라는 명작 동화에 수록된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 한 이야기인데 대부분 사랑의 학교 책에서 엄마 찾아 삼만리를 찾을 수없고 완역본 창비 출판사에서 나온 책에서 이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래 일본판 애니메이션 제목은 엄마 찾아 삼천리지만 삼천리 자전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삼천리에서 삼마리로 바뀌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제노바에 사는 소년 마르코의 엄마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정부 일을 하러 떠났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어머니를 찾아 어린 나이에 혼자서 먼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야기로 확실히 당시에는 아이들은 오늘날의 아이들과는 달라 대우가 남다릅니다. 마르코가 고생바가지로 하는데 특히 어른들에게 잘 속거나 소매치기를 당하고 때로는 구타를 당하고 학대받는 장면도 책에는 나옵니다. 


    똑같은 패턴이 무한반복되는지라 읽다 보면 허탈함과 짜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갔더니 '그 집 먼 데로 이사 갔는데?' 또 찾아갔더니 '어쩌냐, 그 집 이사 갔어.' 또또 갔더니 '일주일만 일찍 오지. 이사 갔단다'.... 뭔 놈의 이사를, 그것도 엄청난 거리의 이사를 그리도 자주 다니는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도 월급 조검 더 주거나 복지가 좋으면 몇 년에 한 번씩이지도 하고 또 바뀐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기도 해서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어머니도 찾고 수술을 받고 어머니의 건강도 회복되어 모국인 이탈리아로 귀국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마르코의 엄마는 왜 주변 유럽도 많은데 대서양을 건너 그 먼 아르헨티나까지 갔을까요? 당시 이미이 활발한 두 국가가 있었는데 북쪽은 미국 남쪽은 아르헨티나였습니다. 이 동화가 쓰인 1866년은 이탈리아가 통일된 지 이제 겨우 5년밖에 채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극도의 혼란과 경제난이 이탈리아를 뒤덮고 있을 때였는데요.  당시 아르헨티나는 1910년 이미 과거에 지하철까지 있었던 나라로 우리나라는 전차는커녕 소달구지 끌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는 지하철이라니, 참 격세지감입니다. 지금이야 IMF 구제금융을 두 번이나 신청하고 남미의 빈국으로 가난한 나라지만 한때 세계 10대부국, 이태리, 캐나다, 스페인보다 잘 사는 5대 경제대국으로 당시 주력 경제는 방대한 영토, 드넓은 초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목축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노동력 부족으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의 이민을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농업이나 축산업 등 1차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제조업 등 2차 산업들을 발전시키지 않으면서 경제적으로 잘 사는 부국이었음에도 국가 경제 기초가 매우 불안정했고, 결국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덮친 이후부터는 경제위기와 거듭되는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불아을 끝내 해소하지 못하고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파산을 겪게 되지만 그래도 우리 축구형 메시가 있는 나라입니다. 

    자세히 보기: youtu.be/Tuzncxjko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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