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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무슨 나무였을까?음식 이야기 2020. 9. 8. 00:06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가장 감명 깊은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 어린 시절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막연하게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의외로 역사는 깊지 않은데요. 1964년 셸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이 지은 동화입니다.
나무와 친구인 소년이 있었고 그네도 타고 열매도 따먹고 즐겁게 놀다가 소년은 어른이 되어 나무의 열매를 팔아 돈을 벌고,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남은 몸통으로 배를 만들어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소년은 이제 노인이 되어 돌아와 나무그루 터기에 쉬어 앉고 나무는 끝까지 행복했다며 이야기는 마치는데요. 그런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무슨 나무였을까요?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식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부모님에 비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읽을 때마다 매번 감동을 주는 동화책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여러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4년 만에 출간이 되어 1964년 초판본은 5000~7500부만을 찍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천만 권 넘게 팔린 책으로 작가는 니키라는 옛 여자 친구를 위해 지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실버스타인 (Shel" Silverstein)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과나무로 나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사과나무보다는 좀 더 시고 알이 닥은 능금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달콤 새콤한 사과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으로 원조 능금나무는 멸종위기종입니다. 1884년 외국 선교사를 통해 각 지방에 몇 그루 심어지기는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였고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다가, 1901년 윤병수(尹秉秀)라는 분이 미국 선교사에게 사과 묘목을 구입하여 원산에서 과수원을 성공한 것을 사과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과는 우리나라의 인기 과일로 과수면적의 33%를 차지하고 전체 과실 생산량의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
An apple day keeps the doctor away.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는 영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매일 사과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표현인데요. 사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고 폴리페놀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줄여줍니다. 또한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이 있어 우울증에 좋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과는 다양한 효능과 새콤달콤한 맛까지 가지고 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지만 복숭아와 더불어 난이도가 높은 과실나무입니다. 무엇보다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어 온갖 해충들이 꼬일 수 있는 데, 특히나 말벌의 경우 사과에 상처를 입히고 먹고 난 흔적 이 있어 사과가 파인 그 부근에 달콤한 냄새를 맡고 파리들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유기농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사과에 벌레가 있는 것을 쓰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는 사과나무로 배도 만들고 집을 짓기도 하지만, 사과나무는 밤나무, 오크, 자작나무같은 활엽수로 건축용 자재보다는 가구재에 좀 더 알맞습니다. 사과나무는 목판화의 재료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축용 나무로는 소나무나 스프러스 같은 침엽수
가 더 적합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과나무보다는 뽕나무나 감나무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우선 감나무는 열매인 감은 물론이고 감나무잎은 노란 빛깔을 낼 때 염색재료로 쓰이고 시체차(감꼭지차)는 감 열매보다 더 많은 영양과 효능이 꼭지에 있어 차로 우려서 마시면 좋습니다. 특히나 시체차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차로, 폴리페놀, 폴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기침과 천식, 딸꾹질에 도움을 주어 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아낌없이 주는 나무 두 번째로 뽕나무(상나무)가 있는데요. 뽕나무는 열매인 오디는 달콤함을 가지고 있지만 혈당을 낮춰주어 혈당관리에 좋고 루틴 성분이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뽕나무의 잎 역시 영양이 많아 비단을 만드는 누에의 먹이가 될 뿐 아니라 음식의 재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뽕나무는 가지 역시 유용한데요.
뽕나무 가지는 상지(桑枝)라고 하여 중풍을 예방하는데, 뽕나무 가지로 지팡이 젓가락을 만들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지차[桑枝茶]라하여 뽕나무 가지로 차를 끓여 마시면 고혈압, 이뇨작용 등에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사과나무 못지 않게 감나무, 뽕나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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